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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생활] 폴란드의 가을/ 미샤마이스키/ 브로츠와프

음반위의 유럽

by 써니윤 2016. 9. 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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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생활

폴란드의 가을
미샤마이스키 연주전

글, 사진 by 써니


다시 오지 않을 2016년 9월 28일 오후 3시 20분 경의 Akacjowa 10 Wroclaw, Poland


미쳐 몰랐다. 단풍이 들기 시작한 걸. 매일 오가는 익숙한 길이라 바쁘게만 지나 다녔었는데 벌써 색깔이 변하거 있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매일 아스팔트 길만 쳐다보고 다녔는데 30도 정도 올려서 눈길을 주니 꽤 다른 풍경이 보였다. 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있는 가로수의 잎이 서로 닿아서 동굴 처럼 보일 정도였는데 이걸 이제서야 보다니


앞만 보고 빨리 뛰어가는 것이 꼭 잘하는 것만은 아닌가 보다.

머리로는 이런 걸 알면서도 답이 보이지 않을 때는 늘 조급해지고 만다. 요즘 이 생각 저 생각 머릿속이 답보 상태인데, 시선을 달리하면 새로이 좋은 기회와 가능성이 보일 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받은 것 같아 참 감사하다.



" 순간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순간은 의미 없어진다."


눈길을 돌려 의미를 부여한 오늘 아침의 한 순간 처럼, 오늘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회를 통해서도 또 하나의 의미를 만날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만 7세 남아를 진정시키면서 연주에 집중해야하는 대형 미션을 수행하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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