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미송의 기원
글 by 써니윤
영화 <사운드오브뮤직> 에 나오는 도레미송으로 대표되는 계명창 즉, 음에 대한 이름은 언제부터 붙여지게 된 것일까요?
그 기원은 1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탈리아의 아레초Arezzo지방의 수도사인 귀도Guido 는 그레고리안 성가를 가르칠 때 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게 되지요. 당시 음악은 귀로 들어서 기억에 의존해서 배워야 했기 때문에 한 음악을 익히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지요.
귀도는 중 찬미가 <당신의 종들이 마음껏Ut queant laxis> 를 듣던 중, 가사의 첫 음절마다 음이 하나씩 올라가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점에 주목하여 음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는데, 각 음의 이름은 이에 해당하는 찬미가의 가사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ut, re, mi, fa, sol, ra 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후에 세례 요한을 의미하는 Sacte Iogannes에서 유래한 si 가 추가되면서 계명의 이름이 완성되게 됩니다.
오늘날의 계명창과 다른 점은 첫음이 도do가 아닌 우트ut 인 것입니다. 17세기의 이탈리아의 변호사이자 음악학자, 이론가였던 지오반니 바티스타 도니Giovanni Battista Doni 는 ut를 do 로 바꾸자고 주장합니다. 이유는 1) do 가 발음하기 더 쉽다 2)세상의 근원인 하나님을 뜻하는 Dominus 의 약자를 첫음으로 사용해야 한다 였습니다. 또 한가지 이유로는 자신의 성인 Doni를 음이름에 넣고 싶어서 그랬다는 설도 유력합니다.
계먕창은 19세기에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합니다. 사라 글로버Sarah Glover 는 모든 계명의 이름이 서로 다른 자음으로 불리워야 한다는 이유로 si를 ti 로 바꿀 것을 주장합니다. 자음 s 는 sol 에서 이미 존재하므로 si 의 s 대신 ti 로 쓰자는 말이지요. 그래서 일부 나라에서는 si를 ti 로 부르고 있습니다. 사운드오브뮤직의 도레미 송에서도 도레미파솔라티도 라고 부르는 것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그래서 11세기 다레초 지방의 귀도Guido d'arezzo 가 시작한 계명창의 시작은 이렇게 19세기까지 이어져 오게 되지요.
★ut queant laxis 동영상 링크:
음악과 함께 친절하게 ut-re-mi-fa-sol-ra 부분에 표시가 되어있는 동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ugtS3tqsoo&list=RDSugtS3tqsoo
☆ 참고문헌:
그라우트의 서양음악사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Guido_of_Arez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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