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거리를 50분이 넘게 걸리고 말았다. 여기 와서 이렇게 길이 막혀보긴 처음이다. 그 후에도 하루종일 이어지는 모임, 회의 또 모임 여기에 온 이후, 아이를 운전해서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또 장보고 하는 등등의 소소한 일로 내 시간이 한여름 얼음마냥 녹아버리는 것이 참 답답하다. 꽉막힌 도로에 서 있는 것처럼 무언가를 하는 행위로 시간을 채운다고 생산적임을 의미하지는 않음은 확실한데, 그냥 하루종일 바쁘기만 한 일정의 연속이다. 이건 아니다. 성가족 성당을 만든 가우디도, 바티칸 성당의 벽화를 그린 미켈란젤로에게도 하루의 시간은 24시간이었다. 그들의 비결은 뭘까? 단순히 그냥 뛰어다니느라 바쁘기 대신 생산적으로 시간을 쓰는 방법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