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쉬니키 즈드루이 쇼팽의 집 내부의 쇼팽 상:
© 무대위의 슈타인웨이: 나에겐 헤어진 연인과 같은 관계였던 피아노라는 악기. 조성진의 연주로 피아노와 재회와 화해를 하게 되었다. 역시 그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조성진의 연주를 직접 듣고 믿기지 않는 테크닉과 손놀림에 감탄을 했다. 저런 대곡을 저리 거침없이 연주해 내다니. 하지만 그 뛰어난 연주에도 내 마음이 그리 움직여지지는 않았다. 실연을 당한 후 우연히 마주친 옛 연인에게 일부러 차갑게 대하는 심정이라고나 할까. 나는 오랜 기간 동안 피아노 학도였던지라 세계의 내노라 할 연주장에서 무시 무시하게 피아노를 누비는 성공한 젊은 피아니스트의 모습에 질투부터 나는 것은 나 자신도 어쩔 수가 없었다. 연습을 하면서 얼마나 고생스러웠을까 하는 마음에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그의 연주를 그저 표면적으로 들을 뿐 마음을 열어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이루어 낸 모든 것이 마땅히 자랑스러워야 할 텐데 그 만큼 내 맘이 딱딱해져 있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 두쉬니키 즈드루이 내 무대 위의 피아노: 피아노를 바라보면 아련함과 흥분, 아쉬움 등 오만 감정에 젖게 된다.
© 두쉬니키 즈드루이 공원 내 쇼팽상: 축제 개막 공연 전에 헌화식을 한다.
© 녹턴 연주 전의 "쇼팽의 집" 전경: 쇼팽, 두쉬니키 즈드루이 그리고 쇼팽을 혼을 담이 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